미추홀구, 씨티오씨엘 입주예정자들과 간담회
"건설업 종사 입주예정자 포함한 점검단 만들자"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진행 중인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씨티오씨엘3단지 입주예정자들이 입주예정자가 참여하는 안전점검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미추홀구는 지난 26일 중회의실에서 HDC현산이 공사를 진행 중인 씨티오씨엘3단지 품질 확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주재하고 씨티오씨엘3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시공자 현장대리인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씨티오씨엘 3단지 조감도.
씨티오씨엘 3단지 조감도.

HDC현산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붕괴 참사에 이어 7개월 만에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중 대규모 외벽 붕괴 사고를 일으켜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입주예정자협의회는 현직 건설업, 법조계에 종사하는 입주예정자 6명을 포함한 민‧관 안전점검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미추홀구와 HDC현산은 입주예정자협의회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씨티오씨엘 3단지는 HDC현산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시공사 3곳이 시공자로 참여하고 있다. HDC현산의 지분이 40%(현대 30%·포스코 30%)로 가장 높다.

이들은 최고 46층 규모로 공동주택 6개 동과 오피스텔 2개 동을 건설한다. 현재 터파기와 골조공사(H빔 시공)가 한창이다.

박영선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장은 “최근 광주 붕괴 사태로 씨티오씨엘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아직은 토목 단계이기 때문에, 꼼꼼히 점검하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위해 입주예정자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연수구 소재 인천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94만㎡)을 개발 중이다. 청라의료복합단지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HDC현산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약 1조5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는데, 인천지역에선 부평구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포함됐다.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준공일을 늦추더라도 HDC현산과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공식적으로 선정 취소를 검토하긴 이르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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