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1구역 조합, 지난해 HDC현산 컨소시엄 선정
관리처분인가 총회 앞둬··· "조합원 의견 수렴할 것"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인천 부평구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이 술렁이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붕괴 참사에 이어 7개월 만에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중 대규모 외벽 붕괴 사고를 일으켜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2일 관리처분계획인가 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인천 부평구 갈산1구역 조감도.(사진출처 HDC현대산업개발)
인천 부평구 갈산1구역 조감도.(사진출처 HDC현대산업개발)

HDC현산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약 1조5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인천지역에선 부평구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포함됐다.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은 갈산동 112-39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1층 공동주택 8동, 113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2882억원이다. 2023년 2월 착공,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2일 관리처분계획인가 총회를 앞두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은 조합원 분담금과 구체적인 철거‧건설‧분양계획 등을 최종 수립하는 단계로 행정절차의 마지막 관문이다.

그런데 HDC현산 사업지역에서 연거푸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조합들은 HDC현산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오는 2월 3일 착공을 앞두고 HDC현산과 계약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공사를 시작한 곳에선 브랜드 이름인 '아이파크'를 떼자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들 중 일부는 준공일을 늦추더라도 HDC현산과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선정 취소를 검토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합은 총회 때 HDC현산 관계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임춘식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조합원들 간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책 마련을 전제로 현산과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의견 등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며 “조만간 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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