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수도권광역교통망 공약 발표
GTX-D ‘기대’...GTX-E ‘글쎄’ 엇갈려
GTX-D·E 합쳐 기존 ‘Y자 노선’ 요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GTX-E·F 등 수도권광역교통망 공약을 발표하자 영종국제도시 주민을 중심으로 공약을 재검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 GTX 신규 노선 3개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수도권광역교통망 공약을 발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발표한 수도권광역교통망 계획. (자료제공 국민의힘)

이날 윤 후보가 발표한 신규 노선 GTX-D는 ‘김부(김포~부천)선’과 ‘김용(김포~용산)선’ 논란을 빚었던 서부권광역급행철도를 삼성~하남~팔당까지 연장하고, 삼성에서 분기해 삼성~여주 구간을 추가했다.

GTX-E는 영종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검암~김포공항~남양주~구리 등 수도권 북부의 동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영종~김포공항 구간은 공항철도 노선을 이용하며, 김포공항~정릉~구리 구간은 신설이다. 나머지 구리~남양주(덕소)는 경의중앙선을 공용하는 계획이다.

GTX-D 노선의 수혜를 입게 될 김포, 검단 주민들은 강남 직결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다만, GTX-E 노선과 관련해선 영종, 청라, 루원, 계양 주민들이 기존 공항철도와 연계한 강북횡단선인데 정작 강북 중심업무지구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공항철도와 간섭 문제로 공항철도의 배차간격이 넓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섞여 나온다.

이에 인천시가 지난 2020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며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GTX-D ‘Y자 노선’이 더 타당하는 게 영종국제도시 분위기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영종)과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뒤 서울 강남과 경기도 하남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Y자 노선을 건의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 종합운동장까지 구간만 반영했다. 이후 GTX-B 노선의 선로를 공유해 용산과 여의도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영종, 청라 등 주민들은 윤 후보의 GTX-D·E 공약을 합치면 인천시의 기존 ‘Y자 노선’ 부활이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윤 후보의 GTX-D 공약은 유지하되 GTX-E 노선을 약간 바꾸자는 주장이다. 

다만, 이 경우 김포공항~남양주~구리 구간 계획이 없어지게 돼 이곳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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