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평화 기원하는 의미 담아 선정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해양수산부가 2022년 첫 번째 해양유물로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서예작품 '해옥(海屋)'을 선정했다. 

해수부는 새해를 맞아 건강한 한해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해옥’을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서예작품 '해옥(海屋)'.(사진제공 해양수산부)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서예작품 '해옥(海屋)'.(사진제공 해양수산부)

‘해옥’은 바다의 신선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으로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옥’은 중국 북송(北宋)의 시인 소식(蘇軾)의 문집 ‘동파지림(東坡志林)’의 ‘삼로어(三老語)’에 나오는 ‘해옥첨주(海屋添籌)’라는 고사에서 따온 글귀로 장수를 기원하는 표현이다.

대한제국 애국가에도 ‘해옥’이라는 가사가 있어, 조선말에 널리 사용됐던 표현으로 파악된다.

‘해옥’은 인장과 서체 등을 미루어 볼 때 민영익이 자신의 독자적인 서풍(書風)을 형성해가던 초기작으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민영익의 서예작품은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고 초기작은 거의 없어 이 작품이 그의 서예 화풍 연구에 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는다.

‘해옥’은 2024년 개관 예정인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 소재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시와 해수부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전시 구성을 위해 해양 문화와 역사 등 각 생활상을 보여주는 물품을 수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해수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2022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제1차 유물 공개구입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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