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일신동 주민 군부대 관련 민원 들끓어
인천시, 출동 현장 거리 등 고려해 검토 중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가 부평구 일신동 505항공부대 내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일신동 항공부대 내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닥터헬기.(사진제공 인천시)
닥터헬기.(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국방부와 협의 후 2016년부터 일신동 505항공부대 내에 닥터헬기 계류장을 운영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응급상황 발생 시 일신동 계류장에서 출발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의료진을 태우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닥터헬기 운항범위는 충청권을 포함해 약 240km이다.

계류장이 있는 부개‧일신동 주민들은 소음을 유발하는 항공부대와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부개‧일신동에서 군부대 관련해 주민 민원이 들끓고 있다. 2019년 1월 인천시와 국방부의 ‘군부대 재배치 사업 업무협약’으로 인천 내 예비군훈련장과 3보급단 등이 줄줄이 부개‧일신동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천시 오정동 소재 공병부대까지 이전을 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와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부개‧일신동 주민들은 '타 지역 군부대 이전 절대 반대' 목소리를 냈다. 동시에 일각에선 군부대가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소음을 유발하는 항공부대와 닥터헬기 계류장만이라도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는 이같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길병원과 계류장 사이 거리, 주요 출동 현장 거리 등을 고려해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여러 후보지를 두고 닥터헬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자세한 이전 후보지를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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