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등굣길서 25톤 화물차에 치여 사망
"하늘나라에서도 잘 지내길 바란다" 애도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부평구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자 시민들의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8일 부개동 소재 동수초교 한 등굣길 횡단보도에서 A(9)군이 25톤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평경찰서는 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60대 화물차 운전기사 B씨를 구속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A군과 같이 학원을 다녔던 친구, A군이 다녔던 학원 원장, 동수초등학교 학생들이 동수초교 근처에 꽃과 편지를 남기는 등 A군을 추모했다.(사진제공 독자)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A군과 같이 학원을 다녔던 친구, A군이 다녔던 학원 원장, 동수초등학교 학생들이 동수초교 근처에 꽃과 편지를 남기는 등 A군을 추모했다.(사진제공 독자)

B씨는 우회전을 하다가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A군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A군과 같이 학원을 다녔던 친구와 A군이 다녔던 학원 원장, 동수초등학교 학생 등이 동수초교 담장에 꽃과 편지를 남기는 등 A군을 추모하고 있다. 

A군의 친구라고 밝힌 편지에는 “태권도 친구에게. 좋은 데 가서 편안하게 잘지내라. 이제 태권도에서 볼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적혀 있다.

A군의 학원 원장이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아직도 장난하던 모습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너무 보고 싶다. 하늘에서도 잘지내길 바란다”고 써있다. 밑에는 12월 11일 이후 자진 수거할테니, 치우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적혀 있다.

한편, 동수초교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A군의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학교는 향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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