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인근 모든 도로 어린이보호구역 설정해야"

인천투데이=장재희 기자 | 인천시의회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초등학교 인근 학생 교통사망사고 발생에 대해 인천시와 경찰 등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교육위원회 임지훈 위원장이 9일 오전 시교육청·학교 관계자 등과 최근 초교 3학년 학생이 사망한 인천 부평구 동수초등학교 교통사고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동수초교 교통사고 현장 방문한 모습(인천시의회 제공)
인천동수초교 교통사고 현장 방문한 모습(인천시의회 제공)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어린이교통사고와 스쿨존 내 사고 방지 대책을 강구했다. 또한, 초교 인근 횡단보도 신호체계 개편과 안전 관리자 상주 등의 대책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인천에서만 올해 3월 중구 신광초교 부근 화물차 교통사고와 지난 8일 부평구 동수초교 인근 만월산 터널 사거리 대형화물차 신호위반 교통사고 등 초등학생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지훈 교육위원장은 “사고 현장 한쪽 인도에 조그맣게 마련된 아이를 위한 과자봉지와 꽃다발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 울컥했다”며 “지난 신광초교 사고 이후 다양한 어린이교통사고 예방 대책과 스쿨존 대책을 마련했는데도 또 다시 학생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 현장 시민들이 추모한 모습(인천시의회 제공)
사고 현장 시민들이 추모한 모습(인천시의회 제공)

이어 “사고 현장 주변을 살펴보니 제대로 된 안전시설물도 없고, 많은 차량들이 아이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그대로 방치돼 있다”며 “이번 화물차 사고는 운전자들의 심각한 교통안전 불감증과 교통 관련 법규의 사각지대가 낳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초등학교 인근 모든 도로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우회전 차량 일시정지 신호를 확충해야 한다”며 “다시는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게 전 기관이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2018년 기준 교통사고 잦은 구역 179곳을 대상으로 교통 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7명에서 32명으로, 사고 건수는 1491건에서 1021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주요시설 개선 사업은 횡단보도 앞 과속방지턱 설치, 우회전 진입차로 일시정지 차단신호 설치, 과속방지 붉은색 미끄럼 방지제나 울퉁불퉁한 석고석 페이빙스톤 설치, 신호등 음성안내와 바닥신호등 설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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