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국 검토 소식에 연평 주민들 반발
인천시와 국회의원도 폐국 철회 요구
연평주민 “폐국 철회돼 다행” 목소리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경인지방우정청이 인천 옹진군 연평면 소재 연평우체국 폐국 검토를 철회했다.

앞서 인천우체국은 지난 8월 건물 임대료, 직원숙소 비용 등 부담으로 연평우체국을 폐국하고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경인지방우정청에 보냈다.

인천우체국은 경인지방우정청이 연평우체국 폐국 검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옹진군 연평면 연평우체국.(사진제공 김정희 연평면주민자치위원장)
인천 옹진군 연평면 연평우체국.(사진제공 김정희 연평면주민자치위원장)

우편취급국은 우정사업본부의 위탁을 받아 개인사업자가 운영한다. 우체국과 달리 우편취급국은 우편업무만 담당할 뿐 금융 업무는 하지 않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주민들은 연평우체국이 시내에 쉽게 갈 수 없는 노인들의 금융창고 역할을 해왔다며 지역 특수성을 이해하고 존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기관인 우체국이 문을 닫는다면 꽃게, 새우 등 특산물 택배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우려했다.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과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도 경인지방우정청을 방문하는 등 연평우체국 폐국 검토 철회를 요청했다.

인천우체국 관계자는 “경인지방우정청이 주민들 의견을 받아들여 연평우체국 폐국 검토를 철회했다“며 “연평우체국이 폐국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연평면주민자치위원장은 “연평우체국 폐국 검토가 철회돼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써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연평도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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