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결정
역사성 살려 전시·체험·쉼터 공간 조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중구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소금창고가 역사문화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29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중구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소금창고 자리 4234.5㎡를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소금창고 자리.(사진제공 인천시)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소금창고 자리.(사진제공 인천시)

이날 위원회는 ‘개항기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수용했다.

옛 시장관사(인천시민愛집, 송학동1가 2-2)는 1901년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면적 368.46㎡ 규모로 지상 1층, 지하 1층 형태로 이뤄졌다. 1967년 제14대 김해두 시장부터 2001년 초대 민선 최기선 시장까지 17명이 생활했다. 이후 역사자료관으로 활용했다.

소금창고(송학동1가 8-4 일원)는 1939년 지어졌다. 193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도시문화주택형태의 적산가옥(목조 134.41㎡)과 부속용도의 소금창고(50.24㎡) 건물이 남아 있다.

시는 지난 2018년 10월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방안을 발표하고 개항장 문화지구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다. 근대 물류·문화의 중심지였던 개항장을 재조명하고, 역사·문화·관광 등 지역문화를 반영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이 중 역사산책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변경·결정했다. 옛 시장관사와 소금창고 일대를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새롭게 결정한 사항이다.

시는 앞으로 사업대상지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지반 변형이나 석축 훼손, 새로운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해 원형을 보존할 예정이다. 또한 소금창고는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다. 옛 시장관사는 이미 등록돼있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인접 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과 공간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계획하고, 전시·체험·쉼터 등 역사산책 상징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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