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청라의료복합단지 우선협상자선정 공모에서 탈락한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의 행정소송이 다시 진용을 갖추는 모양새다.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은 우선협상 중단 가처분 신청을 대리한 1차 변호인단이 이해관계 충돌로 사임하자 법원에 심리 기일을 요청한 뒤, 2차 변호인단 구성에 착수했다. 2차 변호인단 구성은 막바지에 임박했다.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14일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은 1차 변호인단 사퇴 이후 즉각 2차 변호인단 구성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고, 구성 완료단계 수순이라고 밝혔다.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청라의료복합단지 우선협상대상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2차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 측의 연기 요청에 따라 오는 27일로 늦췄다.

ㆍ[관련기사] 청라의료복합단지 소송 ‘인하대병원 대리인’ 사임

지난 1차 심리 이후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 측 소송 대리인단이 전원 사임함에 따라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이 심리 기일 연장을 요청했고, 재판부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 측은 2차 변호인단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참여한 구성원 간 의견이 충돌하며 난항이 있었지만 행정법원장 출신 변호인을 선임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의료복합단지는 인천 서구 청라동 1-601 일원 26만1635㎡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월 8일 인천경제청은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을 청라의료복합단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같이 경쟁했던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에 참여한 법인 4개는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이 서울아산병원이 아닌 아산사회복지재단 재무자료를 제출했고, 이게 공모 지침에 위배된다’며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심판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청라의료복합단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본안 소송도 제기했다.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 관계자는 “확답을 하기 어렵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