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이어 두번째... 2050년까지 단계별 로드맵 실행
IPCC, 2040년 이전에 기온 1.5도 상승... 극한 현상 증가 경고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가 인천 소재 공기업 중 두번째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사는 11일 인천항 탄소중립 선언식을 열고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보안공사(IPS), 인천항시설관리센터(IPFC)와 함께 2050년까지 인천항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사는 인천 공기업 중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동일해지는 상태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탄소에너지 소비 감축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가 지난 9일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보면, 2040년 이전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 폭염·폭우 등 극한 기후변화 현상이 발발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단,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정점을 찍은 후 다시 내려올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시나리오도 포함됐다.

그러나 국가 190여개가 모여 맺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지구 평균 지표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도 미만으로 유지하고, 1.5도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을 지키지 못한다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왔다.

앞서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가 지난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채택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보면, 인류가 2100년까지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로 감축하고,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한다.

인천항만공사는 11일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보안공사(IPS), 인천항시설관리센터(IPFC)와 함께 2050년까지 인천항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는 11일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보안공사(IPS), 인천항시설관리센터(IPFC)와 함께 2050년까지 인천항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공사는 ‘인천항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기간별로 마련했고, 이에 맞춰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드맵은 ▲1기 2030년까지 공사 자체 탄소 중립 ▲2기 2040년까지 항내 하역기능 부문 ▲3-1기 2045년까지 항만배후단지 ▲3-2기 2050년까지 해상·육상수송 연계부문 등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내용이다.

공사는 탄소중립 1기(2021~2030년)에 ‘2030 인천항만공사 자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인천항 탄소중립 선언 ▲인천항 탄소중립 자문위원회 구성 ▲인천항 탄소중립 기반 현황 연구 등을 추진한다.

공사는 2022년 탄소중립 중장기 세부계획을 수립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부터 지속적인 항만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관리 기반 구축과 탄소중립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며 공사 업무차량을 전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원 차량으로 전환한다.

공사는 탄소중립 2기(2030~2040년)에 ‘항내 하역기능 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저탄소 하역장비 도입 ▲충전설비 등 인프라 설치 지원 ▲신재생에너지원 활용 기반 구축 ▲항만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분산 에너지원을 활용해 소규모 단위로 에너지의 공급과 수요를 관리하는 지역 전력망이다.

아울러 공사는 탄소중립 3기에 ‘배후물류단지와 항만내 선박-육상트럭 연계 분야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40년 준공 예정인 신항 배후물류단지에 ▲저탄소 인프라 배치계획 수립 ▲탄소중립 기반 구축 인프라 설치 ▲신재생에너지원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저탄소 기반 육·해상 수송 체계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보안공사(IPS), 인천항시설관리센터(IPFC)와 2050 인천항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라며 “2050년까지 인천항 전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게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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