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1·2·특수학교·고3 우선 등교, 거리두기 무관
9월 2주차부터 3단계 전면등교, 4단계 학교급별 조정
교육부 “고3·교직원 접종 9월 완료... 집단면역 형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교육부가 2학기 등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유치원, 초1·2학년, 고3, 특수학교 학생 등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학년들은 개학 후 거리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매일 등교한다.

교육부는 8월 한 달간 학교집중 방역주간을 거친 후, 9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나머지 학년들에 대한 등교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9일 교육회복을 위한 2학기 학사운영을 발표하며  2학기 등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사진 교육부 온라인 브리핑 갈무리)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9일 교육회복을 위한 2학기 학사운영을 발표하며  2학기 등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사진 교육부 온라인 브리핑 갈무리)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9일 교육회복을 위한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일부 전면등교가 가능하게 단계적 등교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애초 현행 거리두기 방침 상 4단계에서는 전원 원격 수업을 해야 한다.

9월 6일까지 학교집중 방역기간... 이후 점차 등교 확대

우선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유치원·초1~2학년·특수학교·고3, 소규모 농·산어촌 학생들은 학교밀집도에 구애받지 않고 전면등교 가능하다.

이외 8월 개학부터 9월 3일까지 수도권으로 예상되는 4단계 지역에선 학교밀집도를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운영한다. 초등학교는 1·2학년만 등교한다.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학년을 제외한 1·2학년 중 절반씩만 등교할 수 있다.

같은 시기 3단계 지역에선 초등학교 3·4·5·6학년 4분의 3, 중학교는 3분의 2, 고등학교는 전체 학년까지 등교를 확대할 수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 변경 전에는 3분의 2 밀집도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 매일 등교한다면 고 1·2는 번갈아 등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변경 후에는 3단계에서도 고등학교 전체 학생 등교가 가능하다.

고3 학생의 경우 1차 백신접종률이 지난 8월 기준 96.8%로 마무리 단계다. 교육부는 2차 접종도 8월 20일경 마무리되는 점을 고려했다.

9월 2주 차부터는 단계적으로 등교를 확대하는 시기이다. 4단계의 경우 초등학교 3·4·5·6학년은 절반만 등교하고, 중학교는 3분의 2, 고등학교 1·2학년은 등교 인원 2분의 1을 유지하거나 모든 학년 전면 등교할 수 있다.

3단계의 경우 모든 학교가 전면등교 할 수 있다. 다만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초3·4·5·6학년은 4분의 3, 중·고등학교는 3분의 2 이상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교육부 “학생 감염 분석 결과 학교 감염 위험 적어”

교육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면밀히 분석하고 등교 확대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면등교를 포함한 등교확대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방역조치 추진 상황과 백신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형성 시점도 함께 고려했다.

교육부는 올해 유·초·중·고·특수학교 1학기 평균 등교율은 법정 수업일수 190일 대비 73.1%로 50% 수준이었던 지난해 등교율과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역당국과 학생 확진자 발생 추이, 감염경로 등 학교 방역을 진단한 결과, 학교는 감염병 확산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등교수업이 확대된 올해 1학기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전체 인구 26.5~81.1명 대비 17.9~61.5명으로 낮은 수준이다. 학생 감염 경로 분석 결과 가정 48.7%, 지역사회 22.6%, 학교 15.9% 순으로 학교가 비교적 안전하게 나타났다.

이에 방역당국은 등교 확대 방침이 확진자 발생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판단했다. 또한 교육당국은 원격수업 장기화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신체·정서적 측면의 성장발달을 우려하며 등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부는 학교별 2학기 개학일정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 학교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등교를 확대 할 수 있게 시도교육청과 학교 자율성을 보장한다.

또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개학 전후 9월 3일까지를 ‘학교·학원 집중방역주간’으로 설정해 학교 현장 상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학생·교직원 예방수칙 집중 교육을 비롯해 방역체계 점검과 학부모 홍보 등을 실시한다. 학원을 대상으로도 밀집도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와 환기 실태도 점검한다. 종사자 방역관리 등을 중심으로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방역분야에서는 방역상황 모니터링, 델타변이 확산 등 감염병 위험도 상시 점검을 위한 감염병 전문가 자문회의를 정례화하고 현재 2주 주기로 실시 중인 교육부-질병청 간 회의도 지속하며,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 간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 1년 반여기간 동안 원격·등교수업을 병행했지만, 원격수업은 원활한 학습지도와 관계맺기에 한계가 있어 오히려 등교수업 필요성이 증가했다”며 “각 시·도교육청과 학부모·교원 단체 또한 등교수업 확대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학교를 가야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어른들이 돌려줘야 할 때다. 국민들이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교육부는 감염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신속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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