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모든직원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
피해자 계약기간 내 근무보장 등 약속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계양구가 최근 밝혀진 주차단속 반장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노동사회노사발전연구소 노동권리보호센터는 지난 6월 28일 구 복지환경국장‧안전건설교통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 구는 ▲성폭력 예방교육 운영 확대 ▲7월 중 성폭력 서면실태조사 실시 ▲성희롱고충상담창구 운영 관련 모든 직원 자체 교육 실시 ▲성희롱 예방 대응 매뉴얼 카드뉴스 제작‧홍보 ▲7월 중 성인지감수성 교육 실시 ▲피해자 계약 기간 내 근무 보장 등을 약속했다.

계양구청.(사진제공 계양구)
계양구청.(사진제공 계양구)

ㆍ[관련기사] 성추행 '계양구 주차단속 반장' 중징계에 사직서 제출

앞서, 계약직 직원 B씨는 지난 6월 4일 노동사회노사발전연구소 노동권리보호센터에 A씨로부터 4~5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B씨는 “A씨가 근무차를 탈 때마다 허벅지를 만지거나 음담패설을 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계약직 5명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또 “A씨는 계양구에서만 10여년 동안 반장으로 근무해 정규직과 다를 바 없는 권력을 지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가 계약연장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신고하지 못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구는 성추행 사건을 접수한 뒤 A씨를 다른 부서로 배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조사에서 A씨는 허벅지를 만지고 음담패설을 하는 등 계약직 직원 2명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구는 지난 6월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중징계를 받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구는 사직서 수리를 보류하고 성추행 혐의 외에 추가 혐의가 없는지를 조사했다.

구 관계자는 "A씨는 여죄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지난 6월 26일 A씨의 사직서를 수리했다"며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두순 노동사회노사발전연구소장은 “계양구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은 것과 고용을 보장한다는 것에 대해 피해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계양구가 약속을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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