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 미래 10년 로드맵 발표
오는 10월 캠프마켓 전체 반환 예정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81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캠프마켓) 활용방안이 나왔다.

인천시는 8일 ‘캠프마켓 부평 미래 10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미군으로부터 캠프마켓을 반환받은 시점인 2019년부터 공원 조성 완료 시점인 2028년까지 10년간 사업 추진 일정을 담았다.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B구역 내 조형물.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B구역 내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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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마켓은 전체 44만5921㎡규모로 A·B·C·D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중 A·B구역(21만765㎡)은 2019년 12월 주한미군으로부터 국방부가 반환 받았다. 반환 받은 A‧B구역은 한국환경공단이 3단계에 걸쳐 토양오염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10월 미반환 구역으로 남아있던 D구역(23만㎡)를 반환받고 2024년까지 오염 토양 정화작업과 토지 매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필요한 사업비는 총 1조1325억원이다. 토지매입비는 9810억원, 공사비는 1515억원이다.

토지매입비 9810억원 중 4915억원은 시와 정부가 2008년부터 매년 분납하고 있다. 시는 추가로 필요한 사업비 6410억원을 국방부와 협의해 마련한다.

반환받은 D구역에는 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내년 국제공모를 거쳐 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2028년 준공한다. 공원은 준공 뒤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캠프마켓 공원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시민청원을 반영해 시민공론화 방안을 마련한다.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여론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일제 무기 제조공장으로 사용되다가 미군기지로 전환된 캠프마켓의 역사성을 고려해 2025년까지 관련 역사·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기록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강원덕 시 캠프마켓계획팀장은 “올해 말 캠프마켓을 전체 반환받지만 환경정화작업 등 과제가 남아있다”며 “시민공론화를 거쳐 사업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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