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시청 앞 기자회견,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도 주장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인천 서구 자생단체와 주민단체 등 15곳이 인천 서구단체장연합회를 구성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인천 원안 사수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2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TX-D Y자 노선인 인천 원안과 서울도시철도 2·5호선 서구 연장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반드시 종료 등을 주장했다.

인천 서구단체장연합회가 2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인천 원안 사수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 연합회)
인천 서구단체장연합회가 2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인천 원안 사수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 연합회)


ㆍ인천서구단체 13곳 연합회 구성, ‘GTX-D 서울직결’ 촉구

연합회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기대를 품었지만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보고 서구 주민들은 큰 실망을 했다”며 “인천시가 요청한 GTX-D Y자 노선과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 서울 5호선 검단연장, 공항철도·9호선 직결사업 등 어느 것 하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구가 수도권 내에서 광역교통이 가장 열악하다”며 “서구 주민들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공항철도의 혼잡률은 217%이며 인천 2호선은 200%, 서울 9호선은 23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구는 오는 6월부터 2023년까지 18만명이 입주하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2023년 후에는 인구가 83만명으로 급속 증가한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국토부는 아무 대안없이 지역 주민의 인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TX-D 노선은 지난해 경기도가 김포~인천~부천~서울~하남을 연결하는 안을 반영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반면, 인천시는 영종(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청라·가정 등을 거쳐, 김포·검단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에서 만나는 이른바 ‘Y자 노선’ 반영을 건의했다. 인천시 제안은 경기도 노선에 인천공항행이 포함된 것이다.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 진행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선 GTX-D 노선은 이른바 김부선(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 반영해 발표됐다. 이후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은 경기도가 제시한 원안 반영을 촉구하고 있고, 청라·루원·영종 주민들은 인천시가 제시한 Y자 노선 반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연합회는 GTX-D 노선 등 교통 문제 뿐 아니라 서구에 소재한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에 반드시 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수도권 2600만명이 먹고 입고 쓰고 버리는 쓰레기가 전부 서구로 향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여의도 면적 7배에 달하는 수도권매립지가 운영 중”이라며 “환경 피해를 30년 이상 감당하고 있음에도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는 매립지 연장이라는 헛된 꿈을 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서구민들은 심한 배신감과 허탈감에 빠져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수도권매립지 연장은 엄연한 환경 폭력으로 규정하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모든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선언하고 권역별 소각장과 옹진군 영흥도에 친환경 자체 매립지(인천에코랜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장관과 서울시장으로부터 매립지 연장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와 서구 주민들이 많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회는 기자회견 후 서구 지역 내에 현수막 수백개를 게시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국토부 담당자 면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연합회에는 서구 자율방범연합대·통장연합회·새마을회·체육회·주민자치회·지속가능발전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지회·통합방위협의회·중소기업경영자협의회·지역사회보장협의체연합회·해병대전우회 등 자생단체와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등이 참가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