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빠진 제2공항철도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구간 12개 중 유일 단절구간 인천안산고속도로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이행하는 사업이다.

인천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새 대표와 사무총장이 나왔다. 비 서울 인천 입장에서 국토종합계획을 고찰하고, 나아가 한반도평화를 위한 인프라 기초 구축을 위해 인천안산고속도로와 제2공항철도 건설계획을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

정부는 2019년 12월 국무회의 때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의결했다. 당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계해 육성하는 공항경제권 활성화 사업을 발표했다. 정부는 또 송도-부평-서울을 광역 신산업벨트로 조성하고, 인천과 경기에 광역벤처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이 같은 국토종합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선 수도권 물류인프라를 뒷받침해야 하고,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인천안산고속도로는 제2순환선 12개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구간으로 남아있고, 인천공항은 세계 5위 국제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허브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가 없다.

인천안산구간 단절로 제2순환선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인천안산 구간은 수도권과 배후단지 물동량을 인천항과 인천공항으로 연결하는 핵심 물류 인프라인데, 이 구간이 단절돼 현재도 물류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 화물차량이 도심을 통과하고 있어 송도국제도시 주민 등은 소음과 분진,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공항은 올해 개항 20년을 맞이했다. 2001년 개항 후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연평균 10%이상 여객이 증가했다. 물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천국제공항 역시 지난해 역 성장했다.

하지만 국제항공운송협회 등은 2024년 전후로 세계 항공수요가 ‘V자’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도 연간 여객 1억 명 돌파에 대비해 4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1억5000만 명까지 추산돼 인천공항공사는 5단계 공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세계 5위 국제공항인데도 고속철도가 없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제1여객터미널을 개장했을 때 영종대교가 개통했다. 2008년 2단계 탑승동 건설에 맞춰 2007년 제1공항철도와 2009년 인천대교가 개통했다.

또한 2018년 3단계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제1공항철도를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하고, 기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고속도로 연장 구간을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결했다. 여객 1억명 처리를 위해 4단계로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 투자는 없다. 제2공항철도가 시급한 이유다.

철도는 공항의 정시성을 확보하는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인천발KTX와 경강선 등을 이용해 경부·호남·전라·중앙·서해·내륙선 고속철도가 모두 인천공항으로 진입가능하다. 부산과 목포, 광주는 물론 원주와 강릉, 제천, 안동, 울산, 충주, 홍성 등 국내 거의 모든 지역을 고속철도로 인천공항과 연결할 수 있다.

아울러 제2공항철도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준비하는 일이다. 남한이 고속철도 건설 시 도시 외곽에 노선을 깔았던 것처럼, 북한을 경유해 대륙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려면 수도권을 인천과 강화로 우회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다.

송영길 민주당 새 대표는 취임사로 5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한반도평화번영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남북, 북미 관계 개선과 더불어 남측에서 인프라 기초를 준비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게다가 제2공항철도와 인천안산고속도로는 문재인 정부의 국토종합계획 약속을 실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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