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입지 선정 용역 결과 발표
“입지여건, 주변환경, 경제성 등 고려하면 최적지”
친환경주차장 건립 목표...주변에 근린공원 등 조성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화물차주차장 최적지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를 선정했다.

시는 16일 ‘인천시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입지 선정’ 용역 결과를 공식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조감도(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조감도(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시와 인천항만공사는 2022년까지 해양수산부가 항만 배후물류단지로 지정한 송도국제도시 9공구(아암물류2단지)에 휴게소 기능을 갖춘 화물차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물차주차장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주거밀집지역과 인접한 곳에 화물차주차장 조성 시 주거환경에 악 영향을 초래한다며 예정지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연수구와 지난해 1월 약 1억3000만 원을 투입해 화물차주차장 최적 입지 선정 용역을 진행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같은 해 12월로 연기했다. 시는 ‘관계기관과 협의체’ 구성을 이유로 최종 보고회 개최를 다시 연기했다. 이 때 시는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시가 약 1억3000만 원을 들인 용역을 중단하고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한 것을 두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시의회와 운수노동자 등이 용역 결과를 발표하라고 요구했고, 시는 이날 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아암물류2단지를 최적지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아암물류2단지 ▲선광컨테이너부두 ▲남항근린공원 ▲송도동 298(항만배후단지) ▲용현 갯골유수지 ▲공유수면 등 6개 후보지를 검토했다.

먼저 선광컨테이너부두의 경우 아암물류2단지와 같은 남항 배후단지로 화물수요 발생지 처리 원칙에 부합한다. 하지만 2034년까지 임대중인 토지로 시설 투자비와 이전비 보상이 과다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항근린공원은 고속도로 접근성은 높지만, 화물수요 발생지 처리 원칙에 어긋나며 자원순환시설(광역소각장) 예정지인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송도동 298 일원의 경우 지구단위 계획변경이 필요하며, 아암물류2단지보다 주거지와 밀집하고 부지 면적이 작아 계획한 주차면을 조성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용현 갯골유수지와 공유수면은 화물수요 발생지 처리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특히 갯골유수지는 법적으로 복개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닌 점이 지적됐다.

시는 아암물류2단지를 화물차주차장 최적지로 선정하며 경관·조망, 환경, 안전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주거지역에서 화물차주차장 조망을 할 수 없게 주변 건축물 용적률을 높일 계획이다. 물류시설의 외관을 친환경으로 디자인한다.

화물차주차장 미세먼지 집진 장치를 설치하며, 현재 운영 중인 대기질 관리 영역을 송도국제도시 8공구까지 확대한다. 아암물류2단지에 근린공원도 조성한다.

주민 안전을 고려해 화물차와 승용차 진출입 동선을 분리하며, 인천 도심과 같이 송도국제도시 8공구도 화물차 통행 제한 구역으로 설정한다.

이날 결과 발표에 앞서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오늘 이후 최적지 위치와 관련한 민과 민의 갈등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차주차장은 반드시 필요하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설치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살고싶은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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