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17일, 소규모 대면과 비대면 방식 진행
현재 개방된 B구역 야구장 인근서 진행 유력
캠프마켓 반환 의미 커... 문화예술 중심지 도약 계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 2년간 거리행사가 취소된 부평풍물대축제가 올해는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서 열린다.

인천 부평구 축제위원회는 지난 23일 오후 부평아트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21년 제25회 부평풍물축제를 캠프마켓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인천 부평구가 주최하고 부평구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부평풍물대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부평구 부평대로와 부평 일대에서 열린다.(사진제공 부평구)
인천 부평구가 주최하고 부평구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부평풍물대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부평구 부평대로와 부평 일대에서 열린다.(사진제공 부평구)

풍물축제는 올해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린다.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를 고려해 소규모 대면과 비대면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총 6억 원이다.

축제 진행 관련 세부계획은 위원회가 구성하는 기획단이 만든다. 기획단은 늦어도 5월 중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부평구는 풍물축제 개최 논의를 앞두고 다른 지역 축제 개최 동향을 파악했다. 그 결과 대부분 지자체가 봄 축제는 취소했지만, 곧 있을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가을 축제 개최 방침은 유지하기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더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없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자기 취소돼 혼선이 발생했고, 올해도 대규모 거리축제가 불가능하리라 판단해 미리 장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풍물축제는 거의 매해 부평역에서 부평 문화의 거리까지 이어지는 대로에서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9년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전면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일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위치도.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위치도.

캠프마켓 내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10월 시민개방 행사를 진행한 B구역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B구역은 현재도 시민들에게 일부 개방돼 있다.

A구역은 현재 토양오염정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개방되지 않은 곳이다. 내년에 정화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D구역은 현재 주한미군 제빵공장이 가동 중으로 6월 평택으로 이전한다. 10월 국방부에 반환될 계획이다.

캠프마켓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쏟아지는 만큼, 이번 풍물축제 개최 장소 결정 방침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또한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후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부평구의 문화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세부 계획은 축제위원회 임시총회를 개최하며 결정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풍물축제를 차질 없게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경남(민주, 비례) 부평구의원은 “지난해 시민에게 개방된 캠프마켓은 부평에서 특히 장소적 의미가 크다”며 “대면과 비대면 동시 진행 방식은 코로나19 상황과 캠프마켓 활용 방안을 고려한 최적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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