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량 통제하고 진행하는 '거리행사' 진행 불가
10월 15~17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개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고려해 세부계획 결정할 것”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와 부평공원에서 열기로 한 제25회 부평풍물대축제가 대폭 축소된다.

코로나19 감염 4차 대유행을 고려한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인천의 대표 축제가 3년째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평구축제위원회(홍영복 위원장)는 지난 11일 오후 부평구청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부평공원에서 열기로 한 행사 시행 장소를 부평아트센터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캠프마켓에서 개최하기로 한 소규모 가족마당 행사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단, 차량을 통제하고 진행하는 거리행사와 체험부스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2018년 제22회 부평풍물축제 일부 전경
2018년 제22회 부평풍물축제 일부 전경

풍물축제는 거의 매해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까지 이어지는 부평대로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2박 3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전면 취소됐고,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 축제를 취소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일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축제는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대면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캠프마켓과 부평공원에서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캠프마켓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많은 만큼, 풍물축제를 캠프마켓에서 진행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컸다.

하지만 축제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4차 대유행으로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축제위원회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차량을 통제하고 진행하는 거리행사와 체험부스 행사는 개최하지 않는다. 부평공원에서 열기로 한 행사는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캠프마켓에서 열기로 한 가족마당 행사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개최할 계획이다.

구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세부 계획은 축제위원회가 임시총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풍물축제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경남(민주, 비례) 부평구의원은 “부평의 대표 지역 축제인 풍물축제가 축소돼 아쉽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최적의 방안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차질없이 행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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