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선 vs 박정호 거론... 박주봉, 불출마 의사 밝혀
3월 2일 의원단 구성 후 9일 임시총회서 회장 선출
박인서 상근부회장 내정자 윤리위 취업심사 관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향후 3년간 인천상공회의소를 이끌 제24대 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이 유력해졌다. 선거권이 있는 의원 확보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출마 유력 후보로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 겸 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둘은 모두 인천에서 오래 활동한 경영인들이다.

현재 인천상의 부회장인 심 대표는 잇따라 부회장단회의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단독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18년 넘게 의원으로 활동한 박 회장이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혀온 박주봉 대주ENC 총괄회장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맨(차관급)으로 활동하며 중기중앙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상의는 오는 3월 2일 '제24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실시하고 의원단을 구성하는 의원과 특별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원단은 부회장·상임의원·감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같은 달 9일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뽑는다.

의원단은 부회장(18명 이하), 상임의원(30명 이하), 감사(2명 이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원단을 선출하기 위한 의원·특별의원 후보자 등록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후보자가 정원보다 많으면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의원단을 뽑는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아직 추대될지 경선이 될지 모른다”며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만큼 합심하기 위해 추대해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건물.(사진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상공회의소 건물.(사진제공 인천상공회의소)

한편, 지난달 19일 퇴임한 박인서 전 정무부시장은 최근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에 내정됐다. 시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박 내정자에 대한 취업승인 신청을 냈으며, 오는 26일 심사를 앞두고 있다.

퇴직한 고위 공직자가 민간 기업 등에 재취업하려면 위원회의 취업제한 여부를 확인받거나 취업 승인 심사에서 통과해야 한다. 퇴직 전 소속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와 취업 대상 기관 사이에 업무관련성이 밀접하면 취업에 제한을 받는다.

박 내정자가 맡았던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업무가 인천상의와 업무관련성이 밀접한지 여부가 쟁점이다. 인천상의와 밀접하게 경제분야를 다루는 부서는 시 일자리경제본부와 산업정책관 등인데 이부서는 행정부시장 소속이라 심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 조직체계 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 밑에는 해양항공국·도시재생건설국·도시계획국·주택녹지국 등 국 4개와 원도심재생조정관·시민정책담당관·협치인권담당관·소통기획담당관·남북교류협력담당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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