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특화구역 규제 완화로 실증기간 5개월 이상 단축
11월 PAV특별자유화구역 자월도 상공 실증비행 예정
인천시, 올해 실물 기체로 UAM 실증노선 테스트 목표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와 옹진군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파브(PAV, 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비행체)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실물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무인드론과 파브)로 실증노선을 시험하고, 영종·청라·계양 신도시를 중심으로 UAM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 가운데 옹진군 일원이 국토부 파브(PAV)특별자유화구역에 선정됨으로써 인천시가 준비 중인 세계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실증·특화도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 PAV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관련 참고 이미지
인천시 PAV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관련 참고 이미지

PAV는 지상과 공중의 교통망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개인 비행체다.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공상과학 영화처럼 도로 위를 떠서 자율비행 방식으로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도어 투 도어(Door-to-Door)’로 이동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다.

하지만 실제 실증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하는 절차와 규제들이 까다롭다. 국토부는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 시행(2020.5.1.)을 토대로 관련 산업 산업을 육성을 위해 PAV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를 진행했다.

시와 옹진군은 상호 협력해 지난해 6월 바다와 하늘과 땅을 모두 갖춘 옹진군 자월도-이작도-덕적도 해상을 신청했고, 지난 9일 선정됐다.

시와 옹진군은 인천시PAV컨소시엄 등과 협의해 자월도에 PAV실증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와 군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해당 지역에 물류배송뿐 아니라 드론교통 등 다양한 드론 활용 방안을 실증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은 항공교통시스템 PAV는 UAM속 기체

도심항공교통(UAM)은 무인 드론과 파브 등이 운항할 수 있는 일종의 항공교통시스템이다. 관제와 통신, 비행체 간 쌍방향 사물인터넷 통신, 내비게이션, 모든 사물에 대한 위치정보(GIS), 공역, 노선, 버티포트(vertiport, vertical과 airport의 합성어로 드론과 파브의 터미널)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개념이고, PAV는 이 도심항공교통시스템을 이용하는 기체다.

시는 올해 UAM 실증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인천산학융합원에 예산을 투입해 인천 내 공역체계 위험도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지리정보체계(GIS)와 연계한 공역지도를 구축해 UAM 내비게이션을 마련하고, 가상세계를 활용한 UAM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가 구상 중인 UAM 실증노선은 인천국제공항~청라국제도시~수도권매립지~경인아라뱃길~김포공항(계양)을 잇는 구역이다.

PAV특별자유화구역 선정으로 도서지역 UAM 실증노선이 구축되면 긴급구호와 물품배송,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PAV산업 창출이 기대된다.

인천시 PAV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관련 참고 이미지
인천시 PAV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관련 참고 이미지

드론인증센터와 전용비행장 선정에 이은 PAV특화구역 '쾌거'

PAV 특별자유화구역에서는 PAV 기체의 안전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특별감항증명과 안전성 인증, PAV 비행 시 적용되는 사전 비행승인 등의 규제가 면제되거나 완화된다. 규제 완화로 5개월 이상의 실증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PAV를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 정부가 공모한 PAV 핵심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쳤다.

시는 2019년 6월 국내 최초로 ‘파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시는 또한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수도권매립지(인천 서구 오류동 1799번지 일원) 내 4만9800㎡규모로 국가 드론 전용비행시험장과 드론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322억 원(국비 292억 원, 시비 30억 원) 규모로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시는 또 지난해 8월 PAV 특별자유화구역 선정을 위해 옹진군, 인천테크노파크, 인천PAV컨소시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인천항만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인천지역본부) 등과 ‘인천 PAV 실증화 지원센터’를 자월도에 조성하는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했다.

인천시 PAV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관련 참고 이미지
인천시 PAV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관련 참고 이미지

11월 PAV특별자유화구역 자월도 상공 실증비행 예정

시는 현재 실내 기체 지상시험 시설을 구축해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는 향후 야외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오는 11월 PAV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 자월도 상공에서 실증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옹진군 일원이 PAV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PAV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디지털뉴딜 사업 예산에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스마트산단사업) 관련 지역선도산단 연계협력사업 연구개발(R&D) 예산을 더해 PAV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한, 자동차 산업 침체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의 제조·부품 산업을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산업진흥과 관계자는 “PAV특별자유화구역 지정으로 PAV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실증사업 규제가 대폭 개선됐다”며 “인천공항경제권협의회, 인천PAV컨소시엄 등과 협력해 PAV산업을 육성하고 PAV산업 선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전환할 수 있게 지원하고, PAV특화구역 지정이 인천을 초연결 도시로 발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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