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변호사들 지지... 변호사합격자수 감축과 전관예우 근절 공약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 출신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처음로 탄생했다.

27일 결선투표로 치러진 51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서 인천변호사회 이종엽 변호사가 서울변호사회 조현욱 변호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대한변협 역사상 인천 출신 회장 탄생은 이번이 처음이며, 서울변호사회 소속이 아닌 지역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로는 두 번째이다.

이종엽(58, 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는 결선 투표에서 58.7%(8536명)를 기록해 41.3%(6014명)를 기록한 조현욱(55, 19기) 변호사를 약 17%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결선 투표에는 총 선거인 2만4468명 중 59.5%(1만4550명)가 참여했다

이종엽 변호사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취임 당시 모습.
이종엽 변호사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취임 당시 모습.

대한변호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8시까지 본 투표를 마친 뒤 전자개표를 한 결과, 30%이상 차지한 후보 없이 이종엽 변호사와 조현욱 변호사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를 진했다.

이종엽 후보는 인천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시절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2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구지검 영덕지청 검사, 창원지검 검사 등을 거쳐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제19대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시 고문 변호사, 직역수호변호사단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52년 대한변협 창립 이후 서울변호사회 소속이 아닌 변호사가 회장에 당선된 경우는 지난 2013년 직선제 도입 후 수원변호사회 위철환 변호사가 회장에 당선 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종엽 변호사는 선거 공약으로 ▲공익활동의무와 의무연수제 폐지 ▲형사 성공보수제 부활 ▲변호사시험 합격자수 감축 ▲전관예우 근절 등을 내세웠다.

이종엽 신임 회장은 로스쿨출신 변호사의 지지를 이끌어내 당선됐다. 앞서 지난 25일 당선된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김정욱(42, 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 연대해 ‘러닝 메이트’로 출마한 게 주효했다. 김정욱 변호사는 로스쿨 출신 첫 서울변호사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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