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태도 변함 없어, 변화 없으면 투쟁 수위 높이겠다”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한국지엠과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파업은 잠시 유보했지만, 상집(상임집행위원) 간부 철야 농성과 잔업·특근 거부 등으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최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23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26일부터는 상집 간부들의 부평과 창원 공장 등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모습.

앞서 지난 22일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는 19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2년 간 임금이 계속 동결됐다며 기본급 월 12만304원 이상과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부평2공장의 신차 생산 물량 배정 등 2022년 이후 미래발전발안 제시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에 올해 220만 원과 내년 200만원 등 성과급 또는 격려금 지급, 올해 흑자 전환 시 성과급 130만 원 추가 지급 등을 제시했다.

부평2공장의 신차 생산 물량 배정과 관련해선 ‘공장 운영과 신제품 시장 출시 일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재 부평2공장 생산 차종에 대한 생산 일정을 연장한다’는 입장 정도만 밝혔다.

노사는 오는 27일 오후 2시 20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차 교섭 여부에 따라 중앙쟁대위를 열어 투쟁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사측 태도는 변함이 없다”며 “파업은 유보했지만 이번 교섭에서도 변화가 없으면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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