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287회 임시회 본회의서 성명서 발표
“인천공항, 85개 항공사 집결한 MRO 최적지”
인천지역 의원 9명, 개정안 발의했지만 '보류'

인천투데이=조연주 기자 | 인천 중구의회가 MRO산업 육성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촉구했다.

중구의회는 25일 본회의장에서 ‘국가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내 항공운송 규모는 세계 6위권인데 반해 항공정비(MRO)산업은 제대로 된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앞으로 더 커질 MRO 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의 이 같은 성명은 지난 22일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사보류한 데에 따른 것이다. 

윤관석 의원을 비롯한 인천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과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각각 6월과 8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기 취급·정비업 항공종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사업 지원, 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는 심사를 보류했다.

인천 중구의회 의원들이 25일 열린 본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촉구했다. 
인천 중구의회 의원들이 25일 열린 본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현재 미국·유럽 등 항공 선진강국들은 MRO 산업을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동력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인 사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지역균형이라는 편협한 시각에 갇혀 모든 면에서 최고의 항공교통 거점으로 평가받는 인천공항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0년 넘게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85개 항공사들이 집결하고 있어 정비소요 시간과 비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곳”이라며 “인력수급, 노동자 정주여건, 항공 정비부품 수송을 위한 육해공 물류 여건을 고려할 때 MRO 산업의 최적지임이 분명하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중구의회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인천국제공항의 산업 여건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MRO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을 개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구의회는 22~25일 열린 287회 임시회 때 ▲중구 재향경우회 지원 조례안 등 조례안 5건 ▲중구 지방공무원 정원 일부개정조례안 ▲2020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4차 변경계획안 ▲전동 웃터골 더불어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