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니클라우스골프장 고용승계 촉구 결의안' 시의회 상임위 채택
해고자들, '노조 찍어내기' 문제 제기하며 8개월 째 복직투쟁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의회가 송도국제도시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집단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하고 있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11일 강원모(민주, 남동4)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 해고자 복직 촉구 결의안’을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 해고자 고용승계 촉구 결의안’으로 수정 가결했다.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을 운영하는 NSIC(인천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지난해 12월 말 보안·미화·식당관리 용역업체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 15명 중 7명이 고용승계가 거절돼 사실상 해고됐다.

해고 통보를 받은 7명은 모두 민주노총 인천지역 일반노조원으로, 그동안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파견업체가 바뀌어도 고용승계가 돼왔다. 이에 이들은 ‘노조 찍어내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지난 1월부터 복직투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지난 1월부터 복직투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민주노총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또한, 이들은 지난 3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구제를 신청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길게는 2010년 골프장 설립 때부터 일을 해온 노동자도 있다. 해고된 노동자 7명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8개월 간 복직투쟁을 하고 있다.

강원모(민주, 남동4)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비정규직 보호라는 큰 틀에서 정규직 전환을 하고 있는데, 정작 이렇게 최저임금 수준 일자리인 파견업체를 교체해 일자리를 잃게 만드는 고용승계 거절문화는 없어져야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NSIC 감독기관으로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국제도시에 걸맞는 행태인지 관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결의안 주요 내용은 ▲용역업체 노동자 보호를 위해 고용승계에 있어서 노동자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게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NSIC 하청업체 고용승계 거부에 대한 책임있는 대책 마련 ▲인천경제청 NSIC의 노무행위와 문제 해결에 적극 감독권 행사 등이다.

이 결의안은 오는 18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회, 고용노동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노동정책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등에 전달된다.

이와 관련해 해당 용업업체 관계자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사항이니 답변을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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