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군·구 벌써 매립지 올 반입 총량 넘어
인천 전체 89.5%에 달해 ·· 대책 마련 필요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인천 남동구와 연수구에 이어 미추홀구도 올해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는 쓰레기 총량을 초과했다. 인천 전체로도 89.5%에 달해 쓰레기 반입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1일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에 따르면, 올해부터 수도권매립 조기 포화를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직매립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를 위반한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는 남동구와 연수구, 미추홀구다.

남동구와 연수구는 지난 6월 이미 올해 반입총량을 넘었으며, 미추홀구는 8월을 기해 반입총량을 넘었다.

수도권매립지 일부사진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수도권매립지 일부사진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남동구는 올해 반입총량이 1만32톤인데 이미 6월에 1만463톤(104.3%)으로 초과했고, 8월 기준 1만1899톤으로 1867톤을 초과 반입했다. 연수구는 반입총량이 4843톤인데 6월에 5656톤(116.8%)으로 초과했고, 8월 기준 6608톤으로 1765톤을 초과 반입했다. 미추홀구는 반입총량이 1만287톤인데 8월에 35톤을 초과 반입했다.

이외에 8월 기준, 반입총량 대비 반입 비율은 강화군 85.9%(815톤), 계양구 83.9%(9790톤), 서구 84.3%(2만704톤), 부평구 77.8%(1만7470톤), 중구 76.6%(6306톤), 동구 67.4%(2142톤)로 확인됐다.

반입총량제를 위반한 남동구와 연수구, 미추홀구는 모두 자신들이 이용하고 있는 송도소각장이 5월 초부터 63일 간 정비를 하면서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데다 인구수 대비 너무 적은 반입량을 배정받아 총량제를 지키지 어려웠다는 의견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총량제를 위반한 3개구 모두 송도소각장을 사용 중인데, 장기간 공사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지 못하고 매립지로 보내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송도소각장이 정비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이다. 시는 소각장 이용에 어려움이 있으면 사설 소각장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 전체로는 올해 8월까지 8만6058톤을 반입해 인천 반입총량 9만6199톤의 89.5%를 반입했다. 아직 4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90%에 가까운 폐기물을 매립한 것이라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이상 반입총량제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입 총량을 초과한 기초단체는 2021년 중 5일 동안 직매립 생활폐기물 반입을 정지당하는 패널티를 받는다. 또한, 올해 반입 총량 초과 뒤 반입한 생활폐기물에 대한 반입수수료를 2021년에 두배로 부담해야 한다.

인천시에 비해 서울시는 반입총량 대비 반입 비율이 78.1%, 경기도는 69%로 큰 차이가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지난해보다 반입량이 크게 늘어 반입총량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왔다. 8개월 만에 기초단체 3곳이 반입총량을 넘기고, 인천 전체적으로도 89.5%에 달하면서 생활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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