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공사 “설 연휴 등 영향 일시적으로 늘 수 있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가 생활폐기물 반입을 10% 감축하겠다며 올부터 반입총량제를 도입했지만, 반입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매립지 일부사진 (인천투데이 자료사진)

SL공사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수도권매립지의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인천·서울·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소속 기초자치단체들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월 한 달 간 매립지에 반입된 수도권 3개 시도의 생활폐기물은 모두 4만8581톤에 달한다. 지난해 1월 반입량 4만6738톤 보다 1843톤이 늘었다.

3개 시도별로는 인천이 지난해 5032톤에서 올해 8007톤으로 3000톤 가까이 늘었고, 서울은 1만6891톤에서 올해 2만2809톤으로 6000톤 정도 늘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2만4815톤에서 1만7765톤으로 감소했다.

도입된 반입총량제로 올해 안에 생활폐기물 인천 1만1000톤, 서울 3만1000톤, 경기도 3만6000톤을 감축해야한다. 3개 시도가 이를 지키지 않고 생활폐기물을 초과해 반입하면 초과분에 대한 다음해 반입수수료 2배 부과, 5일 간 반입 정지 등의 패널티를 부여받는다.

반입총량제 도입 한 달 만에 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사와 3개 시도가 목표로 한 10% 감축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SL공사가 반입총량제 도입을 알리면서도 같은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SL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생활폐기물 반입량을 지자체에 매월 알리기로 했다”며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가 껴서 생활폐기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개월 시행 후 반입량이 오히려 늘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일년 전체를 놓고 평가해야한다. 잘 지켜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L공사는 대체 매립지 선정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늘어나자 3개 시도와 협의를 거쳐 반입총량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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