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합원 찬반 투표, 80% 찬성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해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1일부터 이틀 간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80%의 높은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7778명 중 6955명이 투표에 참여해 6225명(80%)이 찬성하고, 703명이 반대했다.

사측과 지난 7월 22일부터 7차례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지난해 9월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생산 라인이 멈춘 부평공장의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지난해 9월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생산 라인이 멈춘 부평공장의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노조는 지난 6월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확정안에는 생활임금 보장과 노동소득 분배구조 개선을 위해 기본급을 월 12만304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은 통상임금의 400%와 600만 원 지급, 2022년 이후 부평2공장 생산 물량, 내수 판매 혁신방안 등 미래발전계획 제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2018년과 2019년 임금 동결로 생활임금이 후퇴했고 그동안의 고통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반면,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상의 어려움으로 부평 부품최적화물류센터(LOC) 등도 매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은 어렵다는 의견이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계속된 협상에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노동위가 노사 간 조정을 시도했음에도 합의가 안돼 조정 중지나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 이후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할 수 있다.

한편, 한국지엠에선 지난해에도 노조가 임급단체협상이 계속 결렬되자, 부분 파업을 벌이다 20년 만인 9월 총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10월 파업이 중단되긴 했지만 노사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