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도 확진자 접촉후 자가격리
서구청 관련 확진자는 24일 16시 기준 8명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서구청 A 자원순환과장(54, 남)과 접촉한 김교흥 의원과 이재현 서구청장이 각각 자가격리 조치 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공직기강 확립을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

2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구의회에서 근무하는 첫 코로나19 확진 이후 24일 16시를 기준으로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지난 23일 추가 확진자(A과장)가 나오면서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8명 중엔 서구청 공무원이 4명이며, 1명은 확진자 가족, 3명은 확진된 공무원과 같이 회의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들이다.

또한 밀접 접촉자 중엔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의원을 비롯해 이재현 서구청장,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 등 시 간부급 공무원 3명, 10개 군‧구 소각장 소관부서 과장 등이 포함됐고, 서구청 공무원 50여 명 등도 자가 격리 조치 됐다.

A과장은 지난 20일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김교흥 의원, 이재현 청장 등과 주민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후 오후 7시부터 인근 식당에서 자정까지 5시간을 머물며 저녁식사를 했다. 이때 김교흥 의원과 이재현 청장이 동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구청 자원순환과장 A씨는 지난 20일 김교흥 의원, 이재현 서구청장과 함께 주민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 인천 서구청 제공 확진자 이동경로)
서구청 자원순환과장 A씨는 지난 20일 김교흥 의원, 이재현 서구청장과 함께 주민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 인천 서구청 제공 확진자 이동경로)

24일 기준 서구청 직원 1170명 중 1054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1028명은 음성이 나왔고, 24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며 116명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서구 청사과 서구의회 청사를 폐쇄했다.

서구청 공무원 확진에 앞서 부평구청 공무원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공직자 기강 확립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박 시장은 2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평구청 직원 전수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와 한시름 덜었다 싶었는데 서구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 직원의 동료 공무원와 시민 접촉도 다수 확인되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A과장 확진이후 시와 10개 군‧구 간부급 공무원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인천 환경 행정과 관련한 업무 마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 시장은 “공직에 있는 우리가 무너지면 시민은 누굴 믿고 의지하겠냐”며 “내 부주의가 밤낮없이 방역에 매진하는 동료들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고, 행정력을 낭비시키며, 시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공직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인천 서구청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23일 밤 검체검사를 받기 위한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인천 서구청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23일 밤 검체검사를 받기 위한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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