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규 의원 불법 반려동물 화장시설 관련 구정질문에 답변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지역의 반려인들을 위해 반려동물 종합시설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9일 열린 237회 서구의회 1차 정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남규 복지도시위원장의 반려동물 장묘시설 관련 구정질문에 이 같은 검토 계획을 답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월 서구에 봉안시설로 등록을 마치고 오류동에 운영 중인 반려동물 장묘시설이 봉안시설 이외에 화장시설을 갖추고 불법으로 화장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주민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등록을 받아 준 점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주민들의 반발에도 구청장이 실무자 전결 처리 사항으로 몰랐다고 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주민과 충분한 토론을 진행하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서구의회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이 반려동물 시설과 관련해 답을 하고 있다.(서구의회 동영상 갈무리 사진)
9일 서구의회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이 반려동물 시설과 관련해 답을 하고 있다.(서구의회 동영상 갈무리 사진)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반려동물 장묘시설은 등록만 하면 가능한 시설이고 과장 전결 처리 사항이라 보고가 안됐다”며 “유해물질 발생 업종이 이미 총량제를 넘은 상황에서 서구지역에 더 이상 유해물질 발생 시설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어 “봉안시설은 막을 길이 없지만, 화장시설은 모든 행정권을 발휘해서 주택가 인근 등에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역 내에도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산 밑이나 주택가에서 떨어진 곳에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 놀 수 있는 공원, 동물병원, 휴게시설, 장묘시설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종합타운 같은 것을 조성하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종합타운 건립이 가능한 땅이 마련되면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구민들과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쳐 동의가 되면 구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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