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 돌입
동부제철, “가스안전공사 기술 검토 마쳐, 안정성에 문제 없어”
서구, “관련 부서와 기관 충분한 협의, 주민수용성 보고 판단”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KG동부제철이 인천 서구 가좌동에 소재한 인천공장에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설치 허가 신청서를 서구에 제출했다. 공장 인근 주민들은 반발하며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구는 관련 부서와 기관과의 충분한 협의와 수민수용성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견이다.

100톤 규모의 LPG 저장탱크 설치를 추진 중인 KG동부제철 인천공장(빨간선).(카카오맵 스카이뷰 갈무리)

서구는 25일 동부제철이 인천공장 내 한 토지에게 LPG 100톤 규모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 설치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50톤 LPG 저장탱크 2기를 지상에 설치하는 계획이다.

동부제철은 사용 중인 연료의 비용 절감을 위해 LPG 저장탱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으며 충분히 안정성과 위험성 관련 검토를 받아 설치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천지역본부로부터 기술 검토를 받은 후 구에 허가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동부제철이 인천공장에 100톤 규모 LPG 저장탱크 설치를 추진한다는 <인천투데이>의 단독 보도 후 공장 인근 미추홀구 도화동 소재 주민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2일부터는 ‘결사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에도 돌입했다.

도화동 지역 주민단체인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인천 도화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동부제철 인천공장 100톤급 LPG 저장소 설치 결사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공지하고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단체는 “최근 기사를 통해 우리지역 인근에 위치한 동부제철 인천공장에서 100톤급 LPG 저장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공장은 산업단지에 위치해있지만 주거지역 간 이격 거리가 멀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안전사고가 크게 염려되는 상황이다. 만약 가스 누출이나 폭발사고가 일어난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대 혼란으로 지역 일대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온라인 서명 참여로 우리마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단체는 해당 공장 직선거리 592m 도보 8분 거리에 2500세대의 e편한세상 아파트, 직선거리 612m 도보 9분 거리에 479세대의 금강펜테리움센트리움 아파트, 직선거리 846m 도보 12분거리에 서화초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며 LPG 저장탱크 사고 시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 경제에너지과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으로 관계 부서와 관련 부처와의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거치고, 주민수용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 결사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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