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지역주민 안정 위해 설치 허가 절대 안돼” 의견서···1832명 서명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KG동부제철이 인천 서구 가좌동 소재 인천공장 내에 100톤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설치 허가 신청서를 서구에 제출한 가운데, 공장 인근 주민들이 허가 담당 관청인 서구에 반대서명부를 제출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 100톤급 LPG저장소 설치 결사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허가 부서인 서구 경제에너지과에 주민 1832명의 서명을 받아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도화지구 환경대책위는 의견서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100톤급 LPG 저장소 설치 인·허가건에 대한 주변 지역주민의 안정을 위해 설치 불가의 절대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바이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 근접해 있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설치를 진행한다면, 주민의 보호 의무가 있는 해당 관청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서구 가좌동과 미추홀구 도화동, 동구 송림동 등에 인접해 있다. 도화지구 환경대책위는 오는 15일까지 2차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인 뒤 2차 의견서도 서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지난달 25일 인천공장 내 LPG 100톤 규모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 설치 허가를 신청했다. 50톤 LPG 저장탱크 2기를 지상에 설치하는 계획이다.
동부제철은 사용 중인 연료의 비용 절감을 위해 LPG 저장탱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으며 충분히 안정성과 위험성 관련 검토를 받아 설치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천지역본부로부터 기술 검토를 받은 후 구에 허가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서구에는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의 반대 의견서 제출 외에도 LPG 탱크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유관 부서·기관과 허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관련 법과 유관부서(기관) 협의 내용,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민설명회 개최는 어려운 상황이라 의견 수렴을 위해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게시판에 공고를 게시하고 방문·우편·이메일·팩스 등을 통해 의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