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대형 종교시설에 직접 전화해 협조 당부 ...일부 ‘화답’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지역 내 첫 확진자 발생에 따라 종교 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부평의 주안장로교회 등 일부 시설이 활동 중단을 발표하며 화답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주안교회가 '코로나 19' 지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자료제공 인천시)

시는 22일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후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사회 동참을 촉구했다. 이미 지난 19일 기독교, 불교, 천주교에 대해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대형 종교시설에 대해선 박남춘 인천시장이 직접 전화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활동을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인천 대형교회인 대한예수교 장로회 주안교회가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주안교회는 2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행사 중단을 발표했다. 또 교회 출입을 통제하며, 주일 예배를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이용한 가정예배로 대신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시는 지역 내 종교시설이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적극 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코로나 19’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가정하고, 행정기관은 물론 유관기관과 협력해 강도 높은 예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수구 흥륜사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 중단에 동참했다.

연수구에 있는 사찰 흥륜사도 향후 약 25일간 법회를 중단한다. 이 같은 조치엔 고남석 연수구청장의 제안이 한 몫을 했다.

흥륜사 주지 법륜스님은 “법회 1회 당 신도 300명에서 1000명까지 참석한다. 대구 집단 감염사태 이후 신도들이 큰 결심을 해줬다. 고맙다”고 한 뒤 “법회 중단을 결정하는데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선도적으로 나서달라는 부탁이 법회 중단 결정 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법회 중단이 사찰을 운영하는데 타격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국가 재난 수준의 상황에서 종교가 합심해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번 법회 중단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역 내 첫 국내 확진자인 60대 여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며 이날 중으로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방문지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