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세탁 예정 ··· 순차적 시행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환자의 피가 묻는 등 오염된 간호사 근무복을 집에서 세탁하게 해 물의를 빚은 인천 남동구 소재 가천대길병원이 10일부터 근무복 세탁을 실시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지난 1월 14일 발간한 소식지에 담긴 피 묻은 활동복의 모습.(제공 노조)

길병원은 지난 7일 전체 직원들에게 ‘직원 근무복(활동복) 세탁 안내’ 관련 회람을 돌리고 2월 10일부터 활동복 착용 부서를 대상으로 부서별로 순차적으로 세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동별 탈의실 또는 부서별로 지정된 장소를 세탁업체에서 방문해 주 2회 수거하고 일주일에 한 번 세탁을 해줄 예정이다.

길병원은 2019년 초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와 맺은 단체 협약에서 근무복 세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병원측이 1년 넘게 일부 특수부서를 제외한 병동 간호사,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오염된 근무복을 집에 가져가 세탁하게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더불어 이런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커졌다.

노조는 지난 1월 14일 소식지를 내고 “근무복 세탁을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병원측이 항상 준비 중이라는 답변만 했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 관계자는 “근무복을 새로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세탁 업체는 계속 유찰됐다가 지난해 12월 선정돼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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