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사장 10명 교체, 평균 임기 1.5년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도시공사노동조합(위원장 정교헌)이 인천도시공사(이하 공사) 사장 임기 내 이탈을 비판하며 공사의 자치경영권을 요구했다.

박인서 전 공사 사장이 지난달 30일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취임하자, 공사는 신임 사장과 상임감사 공모를 진행했다. 사장에 민간기업인 1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인 2명이 지원했으며, 상임감사에는 민간인 1명과 시 간부공무원 1명이 지원했다. 사장 지원자 3명 모두 인천도시공사가 요구한 자격조건에는 미달됐는데, 3일 열리는 1차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한 2명이 최종 사장 후보가 된다. 인천시장이 후보자 두 명 중 한 명을 사장으로 임명한다.

이와 관련해 공사노조는 “16년 동안 사장이 10명 교체됐으며, 사장 평균 임기는 1.5년이다”라며 “지난 16년간 신임 사장 10명이 업무를 숙지하는 데 걸린 기간만 5년이 걸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16년 동안 LH 출신 사장 3명이 공사를 경영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라며 LH 출신 사장 후보이자 공사 본부장을 사직하고 사장 후보로 돌아온 A씨에게 부평구 십정동 뉴스테이 사업 손실 관련 사실관계 해명을 요구했다. 또, 현직 LH 출신 B씨에게도 LH 재직 시절 성과와 향후 LH와 공사의 공동 사업 계획을 질의했다.

인천도시공사노조는 “전 사장의 중도하차로 그동안 추진했던 조직 개편과 업무가 중지됐으며, 신임 사장 업무보고를 비롯해 새해 업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공사 사장 임기 내 이탈로 생긴 부정적 결과를 비판했다.

공사노조는 아울러 “이런 실정이라면 공사 직원을 내부 사장으로 임명해 외부 사장과 내부 사장의 경영 효율을 공정하게 평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내부 사장 임명이 어려우면 인천시 재정기획관이 사장이 돼 직접 경영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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