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페놀폼 단열재’ 사용 확인
“교육부 차원 전수 조사 해야” 지적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최근 1급 발암물질 논란이 되고 있는 ‘페놀폼 단열재’가 인천지역 개교 예정 학교 1곳의 신축 건물 자재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박찬대 국회의원(사진제공 박찬대 의원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연수구 갑,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아 13일 공개한 ‘최근 2년간 관내 신축 건물 단열재의 LG하우시스 페놀폼 사용 내역 일체’자료를 보면, 인천에선 2020년 3월 개교 예정인 A초·중 통합학교 건물에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페놀폼 단열재’가 사용됐다.

국내 학교 건물 총 54곳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최근 2년 간 신축 건물만을 조사한 것이라, 증축 건물과 수리 또는 교체 내역을 조사할 경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열재는 대부분 중간 단열재로 바닥·벽·지붕·천장 등에 사용 중이었고, 초·중·고의 교실뿐 아니라 급식실·학생식당·강당·교육원 등 신축되는 다양한 건물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경남이 각 9곳으로 가장 많은 건물에서 사용됐고, 세종 7곳, 강원 6곳, 전북 5곳, 서울·부산·울산·경북 각 4곳, 인천·충남 각 1곳 순으로 쓰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단열재는 ‘LG하우시스’에서 생산한 페놀폼 단열재로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마감재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공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아파트 단지 79곳의 필로티 천정과 벽체 부분에 적용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건축학회는 LG하우시스의 조사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박찬대 의원은 “현재 신축된 건물만 조사했는데도 대규모로 사용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단열재가 건축물 내부에 시공될 경우 콘크리트-단열재-석고보드-벽지와 실내용 마감재 순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