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전 실내공기 철저히 검사하겠다”
인근 주민들, 대책 논의 후 면담 추진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지역 개교 예정 학교 1곳에 발암물질 논란이 일고 있는 ‘페놀폼 단열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자, 인천시교육청이 해당 자재를 외벽에만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인천시교육청 본관 모습.(사진제공 시교육청)

시교육청은 지난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연수구 갑,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3월 개교 예정인 인천 A초·중 통합학교 건물에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페놀폼 단열재’가 사용됐다고 공개한 뒤 실태 조사를 벌여 해당 단열재가 외벽에만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LG하우시스’가 생산한 페놀폼 단열재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마감재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현재 시공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아파트 단지 79곳의 필로티 천정과 벽체 부분에 적용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건축학회는 LG하우시스의 조사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박 의원이 인천 학교 1곳을 포함해 국내 학교 총 54곳에서 해당 단열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박 의원은 이번 해당 조사가 최근 2년 간 신축 건물만을 조사한 것이라, 증축 건물과 수리 또는 교체 내역을 조사할 경우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벽에 외장재로만 사용돼 실내공기질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안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어느정도 공사가 마무리된 후 개교 전에 실내공기를 철저히 검사해 학부모들의 우려가 없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인천투데이>의 보도 후 해당 학교가 들어설 인근지역 주민들은 대책을 논의하고 시교육청과 면담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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