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는 이미 유해시설 많은데..."
이재현 서구청장, 주민단체들과 면담서 불허 의지 밝혀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SK건설이 신청한 SK인천석유화학 인천공장 내 수소연료발전시설의 건축허가가 불허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와 루원발전대표연합회 관계자들이 이재현 서구청장과 인천석유화학 내 건설이 추진 중인 수소연료발전시설 관련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와 루원발전대표연합회는 지난 1일 SK인천석유화학 내 SK건설이 추진 중인 수소연료발전시설 관련해 이재현 서구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면담 자리에서 단체 대표들은 수소연료발전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 연명부도 전달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면담에서 이 구청장은 “서구에 이미 많은 유해시설이 포진해있고, SK인천석유화학 증설을 주민 반대 여론에도 승인한 과거 선례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이러한 과거 사례가 답습되지 않게 수소연료발전시설 건축 허가를 불허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인천투데이>가 'SK인천석유화학 인천공장 내 수소연료발전시설 건설이 추진된다'는 첫 보도 이후, 청라와 루원시티 주민들은 안전성을 우려하며 크게 반발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와 루원발전대표연합회는 26일부터 주민 반대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SK건설은 지난해 수소연료발전시설을 짓기 위해 인천시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뒤, 올해 6월 26일 서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SK측은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이 발전소가 아니라 정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연료전지로 이용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개발 시험용이며 440킬로와트(kW)급의 소규모발전시설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건축 허가를 승인하기는 어렵다는 의사를 SK측에도 전달했다”며 “조만간 불허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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