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주민들 불안한 것 당연...사태 파악 중”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반대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송도 주민들은 주거지 인근에 100MW(메가와트)급 국내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설립 추진된다는 사실이 <인천투데이>의 단독 보도로 알려지자 “이전에 가스 유출을 쉬쉬했던 곳에 대규모 발전소가 건립된다는 것을 보고 어떻게 믿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며 수소연료전지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송도 국제도시 주민들의 커뮤니티 카페인 '올댓송도'에 올라온 발전소 건립 반대 관련 공지사항에 달린 댓글 일부. (사진출처ㆍ올댓송도)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실과 송도에 자리를 잡은 이정미 의원(비례, 정의당 대표)실에서도 급하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

민 의원실 관계자는 “주민들이 걱정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소리 없이 추진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한 후 “가스공사는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바꿔말하면 사업성이 있다면 추진하겠다는 말이니 안 될 소리”라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7일에 가스공사 등으로부터 추진 경위 등 현황 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 관계자도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가스공사에 모든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상식적으로 당연히 주민들의 동의와 논의 과정이 없으면 추진 돼선 안 된다. 안전성이 담보 되는지 안 되는지, 유해한지 아닌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면 주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주민들이 반발 하는 것은 당연하다. 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대책을 수립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의회와 연수구의회도 이와 관련해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은 “주민들의 동의 없이 발전소 건립 추진은 말도 안 된다”며 “주민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해 연수구의회 의장은 “주민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구의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내용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발전소 건립 반대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