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MOU 맺고 현재 타당성 용역 중
동구 발전소 3배 규모...송도주민 반발 거셀듯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 LNG기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이 추진 중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2.5배 규모여서 송도 주민들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가스공사, (주)미래엔 등은 2018년 9월 송도 LNG기지 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근 인천LNG인수기지 전경. (사진출처 한국가스공사)

이 사업의 총 투자금은 약 5800억 원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29%, 한국가스공사가 20%, (주)미래엔이 20%, 특수목적법인(SPC)과 장기서비스계약(LTSA)이 31%를 각각 투자한다.

MOU 내용에 따르면 건설 추진 중인 송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설비용량은 100MW(메가와트)로 서울 마포의 노을그린에너지(20MW), 부산 해운대의 부산그린에너지(30.8MW) 보다 3~5배 규모다. 최근 말썽이 일고 있는 동구 연료전지발전소는 이보나 훨씬 작은 39.6MW 규모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전소 건립 MOU를 맺은 이후 현재는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4월 중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발전소 건립을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후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은 송도지역이 아니라, 남동구 등 다른 지역으로 공급 될 것으로 알려져 '발전소 부지만 제공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떠안는' 송도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예측된다.

한편, 인천 동구 주민들은 송림동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는 등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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