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사과하고 연수비 전액 반납해야”

조현재 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가 계양구의회 앞에서 해외연수 관련 공개 사과와 연수비 전액 반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계양평화복지연대)

인천 계양평화복지연대(대표 박만옥)가 해외연수 강행으로 물의를 빚은 계양구의회(의장 윤환)에 공개 사과와 연수비 반납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계양평화복지연대는 16일 오후 계양구의회 건물 앞에서 ‘억울하다고요? 스트레스를 받으셨다고요? 계양구민의 스트레스와 부끄러움은 어찌합니까. 계양구의회는 공개 사과하고 연수비 전액 반납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추태로 국민들이 공분하는데도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는 8박 9일 일정으로 지난 10일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연수를 떠나려했고, 계양평화복지연대는 대부분이 관광성 일정이라며 전면 취소를 촉구했다.

하지만 계양구의회는 연수를 강행했고, 그 이후 비난 여론이 커졌다. 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2명 등 참가자 6명은 이틀 만인 12일 조기 귀국했다.

이에 대해 계양평화복지연대는 관광성 연수였음을 시인하는 것이라며 공개 사과와 연수비 전액 반납을 요구했다. 계양구의회가 이 요구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자, 계양평화복지연대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1인 시위를 한 조현재 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는 “구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향후 해외연수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며 “관광성 연수임이 확인됐기에 연수비를 전액 반납해야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인 시위에 이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의원 사퇴운동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윤환 의장은 “연수비는 전액 반납할 예정이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연수인데 사과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사과 여부는 의원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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