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바뀌면 원장도 바뀌는 경우 많아”
원장 승인요청 당시 인천 지방선거 진행 중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본원인 미추홀타워 전경. (사진제공ㆍ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 원장직이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공석이다. 원장 장기 공석의 이유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승인 반려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TP 원장 공모는 서류심사ㆍ면접심사ㆍ이사회의결ㆍ중기부 승인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받은 후보자를 서류ㆍ면접심사에서 추려 이사회에서 1인을 선발한다. 선발된 후보자가 중기부의 승인을 받아 원장으로 최종 선임되는 것이다.

인천TP는 전임 원장의 임기종료 시기(지난 3월 1일)를 앞두고 지난 1월 원장공모를 진행했다. 지원자를 모집 후 서류ㆍ면접심사를 거쳐 지난 4월 초 이사회에서 후보자 1인을 선발한 뒤, 이사회 직후 중기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중기부에서는 승인을 보류했다는 게 인천TP의 설명이다.

인천TP에는 원장이 없는 시기에 시의회에 업무보고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에서는 ‘회사가 흔들리고 있지 않느냐’라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205)

중기부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오면 임기가 종료되지 않아도 원장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시장이 TP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원장이 부재일 때보다 중간에 바뀔 때 혼란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해 중기부에서는 당초 이사회를 열지 말라고 지도했다. 지난 4월 이사회가 열린 것은 인천TP가 강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TP가 중기부에 원장 승인을 요청한 4월 당시 인천에서는 지방선거가 진행되고 있었고, 새 시장이 선출되며 취임될 원장이 바로 해임될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중기부의 주장이다.

이어서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6월 TP 원장직 관련 중기부 규정이 개정돼 임기가 2년으로 바뀌었다”라며 “시장 임기를 고려해 개정한 것으로, 앞으로 이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TP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원장 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12일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이어서 오는 16일 면접심사를 진행해 후보자를 2명으로 추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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