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 숙박시설 건립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내 청라국제업무단지 위치 안내도(위)와 지시티 조감도.

인천 청라 지시티(Global Smart City) 건설 사업에 구글과 LG의 투자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허종식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LG 관계자를 만나 본 결과 지시티 사업에 지분참여나 투자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시설이 지시티에 입주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 LG는 다만 스마트네트워크 구축과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을 위한 기술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남양주 별내지구의 스마트네트워크 구축사업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LG의 사업 참여 범위가 당초 기대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의미다.

또 "지시티에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시설이 충분히 들어온다면 생활형 숙박시설 건설을 허용하겠지만, 계획보다 부족하다면 건설을 허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경제청이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6기 정무경제부시장과 시 투자유치산업국 주도로 추진된 지시티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청라 국제업무지구 내 27만 8722㎡(8만 4313평)에 사업비 약 4조 722억원(FDI 6000만달러 포함)을 들여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스마트 시티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급조된 사업이라는 비판과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으로 인한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지시티 사업의 핵심이었던 구글과 LG의 투자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사업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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