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표기구 결성으로 농수로 생태하천 조성 운동 박차


삼산동 중앙을 가로지르며 악취와 오염이 심해 천덕꾸러기가 돼왔던 서부간선수로(농수로)를 살리기 위한 주민대책위가 출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삼산동 농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농수로 살리기에 주력해온 삼산사랑회, 신나는 어린이도서관 등은 지난 19일 농수로 문제에 관심이 높은 주민대표와 기관장들과 함께 ‘삼산동 농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 결성 준비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인천시 도시계획 상 고가도로로 계획돼 있다가 주민들의 요구로 계획이 폐지됐던 농수로가 다시금 계양구 주민들의 고가도로 설치 요구에 생태하천 조성 계획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다시금 삼산동 주민들의 총의를 모아 생태하천 조성을 이루기 위한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관련기사 본보 2005년 4월 13일자)
주민대책위원회의 지도위원은 굴포천살리기시민모임 집행위원장이자 인천시 하천네트워크 위원장인 박남수 전 시의원과 인천시 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인 이진우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통장과 시민단체 등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신나는어린이도서관 김형회 관장이 맡기로 했다.
주민대책위 공동대표 이매리 삼산사랑회 회장은 “지금까지 농수로를 살리자는 삼산동 주민들의 요구는 매우 높았고 여러 가지 형식으로 표출돼 왔지만, 이번에 주민대책위가 구성되면 주민들의 대표기구로서 지위를 갖고 농수로의 생태하천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주민대책위원회는 계양구민들의 고가도로 건설 청원으로 삼산동 농수로에 대한 인천시의 도시계획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안상수 인천시장과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 시장과의 면담에는 삼산동 농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촉구하는 삼산동 주민 2,200여명의 서명도 함께 제출될 것이라고 주민대책위 측은 밝혔다.
주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은 6월 2일 오후 3시 삼산동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농수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삼산동 주민이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문의·521-3763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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