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긍정적 검토로 공원화 길 열려

 

삼산동 서부간선수로(이하 농수로)의 유수지공원화 사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지난 2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12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강창규 의원은 “삼산동 서부간선수로가 도시계획상 도로인데 이를 친환경적인 유수지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은 없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시 건설교통국에서는 “인근지역 택지개발 등으로 농수로 기능을 상실한 서부간선수로는 생활하수 유입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 인근 생활환경을 해치고 있어 친환경적인 수변 공원으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또한 “교통 면에서도 인근 장제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돼 굴포천 하천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서부간선수로의 수변녹지공간 조성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도로계획 변경을 위한 도시계획 입안, 지역주민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산동 주민 1천2백여명은 지난 7월 14일 인천시 도시계획상 도로부지로 계획돼 있는 농수로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과 악취, 해충 등 당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로정비를 요구하는 진정을 인천시에 제출한 바 있다.
삼산동 박종혁 구의원은 “수년째 이어진 주민들의 요구가 이제야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또한 농수로의 소유주인 농업기반공사와의 협의 등 앞으로 많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주민들이 끝까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구에서도 가로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농수로 공원화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삼산동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농업기반공사의 개발행위 허가 신청시 주민의견을 수렴해 농수로 활용에 따른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 인천시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수로로 유입되는 하수로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일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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