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인천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추진위’ 출범

▲ 지난 23일 오후 인천로얄호텔에서 열린 인천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추진위 총회에서 백석두 준비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오는 6월 13일 치르는 인천시교육감 선거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인천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지난 23일 오후 인천로얄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조직인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를 주도하고 있는 서경석 목사와 김실 추진위 상임대표, 김중진 추진위 공동대표, 백석두 추진위 준비위원 등 내ㆍ외빈과 자유한국당 소속 신영은 인천시의회 의원 등 정치인, 최성규 목사와 정대은 스님 등 종교인, 인천 교육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추진위가 공개한 명단을 보면, 상임고문으로 최성규 목사와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김민기 언론인클럽 명예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표엔 이완규 인천시 의정회 사무총장, 신관수 전 인천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 보수 성향 출마예정자 중에는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이 행사에 참가했다.

경과를 보고한 김중진 공동대표는 “주사파가 정권을 잡고 있어 태극기도 마음대로 게양하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이 교육감이 돼 정치 편향적인 교육을 하며 대한민국의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빈을 소개한 백석두 준비위원은 “지난해 12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사 40명이 정책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인천 교육이 이대로 좋은가’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에 여러 인사가 인천 교육을 이끌어갈 좋은 후보를 추대해야한다는 의견을 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한 뒤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위원회에 소속된 8명이 좌지우지하고 있는데 그 좌장이 좌파 논리의 대부인 백낙청 서울대 교수라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특히 6.25전쟁 때는 낙동강 전선이 대한민국을 살렸지만 이제는 인천이 대한민국을 살려야하는 핵이 된다”며 “인천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인천교육감 선거를 포함해 모든 부분(지방선거)에서 바른 생각과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돼야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실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런 모습을 어른들은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게 학생인권을 강조한 교육 때문에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초등학생 가방을 뒤져보면 남학생은 담배, 여학생은 화장품이 가득한 세상이 됐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학생과 사회를 일으켜 세울 좋은 교육감을 추대해야한다”고 말했다.

추진위가 이날 밝힌 출범 취지문을 보면, 교육감이 선출직으로 바뀌면서 정권이 바뀌거나 지방교육 수장이 바뀔 때마다 혼란을 가져오고 있고, 국가의 교육법에 의해 진행해오던 교육을 자유교육을 주장하는 전교조 교사와 이들이 주장하는 편향된 정치적 이념을 추종하는 자들이 교육현장을 책임지면서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교조 교사 등이 정체성이 없는 국가관에 기반 한 교육을 실시하면서 애국심과 인간의 소중한 생명, 사랑, 효의 가치가 결여된 교육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인천은 전교조 출신이 교육감이 되면서 뇌물수수와 부정부패로 구속 수감돼 인천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가져다주고 인천교육을 퇴보시키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지니게 됐다고 했다.

추진위는 ▲국가와 인천의 발전을 위해 교육의 원칙과 국정교과서를 토대로 교육행정을 하겠다는 교육감(후보)들의 단일화 ▲자유대한민국과 행복한 인류사회를 만들 수 있는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고 인천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범시민 교육감 후보로 추대 ▲추대된 좋은 교육감 후보가 교육감으로 선출되게 최선을 다할 것 ▲인천 교육행정 운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교육현장에 적극적 참여와 활동 전개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와 출범식 후 후보 추대 규정 등 단일화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하면서 단일화에 참여할 출마예정자들을 만나겠다는 게 추진위의 방침이다. 단일화 참여가 거론되는 출마예정자는 김영태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 3명이다.

취진위는 또한 지난해 11월 먼저 발족한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 추진 단체인 ‘인천 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과 여기에 참여하는 출마예정자인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윤석진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과도 함께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