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단일화 쪽은 시민참여단 모집 중

오는 6월 13일 치르는 인천시교육감선거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새 단체가 등장했다.

먼저 지난해 11월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인천 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이하 바른 추진단)’이 출범했다. ‘바른 추진단’의 단일화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출마예정자는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윤석진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다.

그런데 이 추진단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지난 16일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가칭)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추진위원회(이하 좋은 추진위)’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김실 전 인천시 교육위원회 의장, 최성규 목사, 정대은 스님, 김민기 언론인클럽 명예회장, 허회숙 전 인천시의회 의원 등 88명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최성규 목사, 김실 전 위원장, 서명섭 목사 등 10명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회의를 수차례 했다. 그 결과, 자유ㆍ민주ㆍ시장경제ㆍ효와 인성의 가치를 중히 여기는 교육감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발기인으로 총169명이 참여했으며, 발기인 대회 참가자들은 최성규 목사, 서명섭 목사, 김민기 명예회장, 정대은 스님, 김용식 인천서구발전협의회장 등을 상임고문으로 뽑았다. 공동대표로는 김실 전 위원장과 이완규 인천시 의정회 사무총장, 신관수 전 인천대 교수 등 12명이 뽑혔다.

‘좋은 추진위’는 오는 23일 오후 6시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에서 총회와 출범식을 진행한 후 후보 추대 규정 등 단일화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단체는 2곳이 됐다. 출마예정자 중 ‘바른 추진단’에 참여하지 않은 김영태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와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이 ‘좋은 추진위’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다 개인 사정으로 출마를 포기했다고 밝혔던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도 ‘경선 방식이 100% 여론조사’ 방식일 경우엔 ‘좋은 추진위’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좋은 추진위’ 관계자는 “바른 추진단에 참여하는 인사들을 보면 문제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좋은 추진위에) 참여 의사를 먼저 밝히면 함께할 수 있다”며 “보수를 다 아우르는 가장 좋은 인물을 후보자로 추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바른 추진단의 후보 단일화에 참여 중인 고승의 전 국장과 윤석진 이사장이 우리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검증을 거치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촛불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28일 출범식을 개최한 뒤, 시민참여단을 다음달 23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2003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로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촛불 추진위’는 청소년 참여도 가능하게 했는데, 교육감선거 투표권은 없지만 교육의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 경선 룰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시민참여단 모집이 끝난 후 경선을 진행하고 2월 말께 단일화후보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에는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 도성훈 동암중 교장, 이갑영 인천대 교수,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 등 4명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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