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우드 송도호텔, “영업방침에 따라 50만원 이상만 룸 이용 가능”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있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지난해 서울 잠실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기 전까지 국내 최고층 건물이었다. 지하 3층에 지상 68층으로 지상에서 높이가 305m(해발 312m)나 된다.

건물 37층까진 포스코대우와 대우로지틱스 등의 업체가 입주해있고, 38층부턴 한무컨벤션이 운영하는 오크우드 송도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오크우드 송도호텔이 65층에 운영하는 바(bar)가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주문한 음식 값에 따른 자리 배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곳은 과거 전망대였는데, 이른바 뷰(view, 전망)가 가장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술과 안주를 50만원 이상 주문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방식이야 업체 마음이겠지만, 같은 업소에서 주문 음식 값에 따라 전망을 볼 수 있는 위치가 달라진 진다는 것은 위화감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중국 손님에게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 바(bar)를 이용한 A씨는 주문한 음식 값이 적다는 이유로 앉은 자리에서 쫓겨나야했다.

A씨는 “술 마시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인천을 알리는 게 주된 목적이라 중국인 손님과 함께 맥주 3병에 기본안주만 시켰다. 그랬더니 ‘그 자리에 앉으면 안 된다’며 자리를 옮기라고 했다”며 “서민들은 이용하기 벅찰뿐더러, 인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만 심어주게 될까봐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오크우드 송도호텔 관계자는 “30만원 이상 드시면 칸막이 설치로 룸과 비슷한 형태로 돼있는 독립적 공간인 부스 이용이 가능하고, 50만원 이상 드시면 룸 이용이 가능하다. 내부적으로 정한 영업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고가 논란에 대해서는 “고가 주류의 경우 와인 한 병에 15만원, 위스키는 한 병에 40만~ 50만원이다. 두세 사람이 와도 금액이 기본적으로 그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문한 음식 값에 따른 차별 대우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 테이블은 가격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통유리로 돼있기에 맥주를 시켜도 전망을 다 볼 수 있다. 금액과 상관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며 “해당 손님(=A씨)의 경우 50만원 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