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관제소 소장ㆍ팀장 대기발령

인천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하 인천2호선) ‘탈선사고’를 ‘훈련’으로 조작하고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허위 보고한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인사 조치했다.

공사는 지난 8월 7일 남동구 운연차량기지에서 발생한 인천2호선 탈선사고 허위보고와 관련해 이광호 경영본부장과 조신구 기술본부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종합관제소 소장과 팀장을 대기발령하는 등, 10월 7일자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6일부터 실시된 인천시 감사 결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원의 경우 해임ㆍ경고ㆍ주위의 징계를 할 수 있다.

인천2호선 탈선사고 허위보고는 지난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비례) 의원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그 전말이 밝혀졌다.

사고 당시 공사는 ‘탈선사고’가 아닌 ‘훈련’이라고 거짓 해명한 바 있다. 공사 사장 직무대행이었던 이 경영본부장과 조 기술본부장은 사고 다음날인 8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실제 상황 대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예고 없이 불시에 훈련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 대상 전동차를 일정 간격으로 틀어놓아 탈선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현장 투입 인력에 미리 얘기하지 않아 실제 상황으로 오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CCTV 동영상을 공개하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공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통 초기 각종 장애로 사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탈선사고까지 알려지면 시민 불안이 증폭될 것 같아 훈련으로 가장했다”고 탈선 사고였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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