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구간 준공 시기는 대한상사중재원 결정 따르기로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부분(1단계ㆍ410m) 개장 시기가 진통 끝에 6월로 합의됐다.

1단계 컨테이너부두 준공 허가와 잔여구간(2단계ㆍ380m) 준공 시기를 놓고 대립했던 인천항만공사(이하 공사)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주)<이하 선광>은 지난 1일 1단계 부두 6월 개장에 전격 합의했다.

이 컨테이너부두의 공식 명칭은 B컨테이너터미널부두이다.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인 선광은 2013년 6월 공사가 회신한 ‘시행문서’에 따라 전체 구간 중 410m 구간을 먼저 개장하고, 나머지 390m 구간은 물동량 변화추이에 따라 추후에 준공 시기를 결정하자는 입장이었다.

반면 공사는 ‘시행문서’에 부분 개장을 명시했더라도, 실시협약을 변경하지 않은 만큼 선광이 올해 7월까지 잔여구간을 준공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양쪽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대립은 일단락됐다.

잔여구간 390m 준공 시기는 대한상사중재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실시협약을 근거로 2016년 1월 준공을 주장하고 있고, 선광은 공사의 시행문서에 ‘잔여 부두 조성 시기는 물동량 추이에 따른 부두 운영사의 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별도로 결정하자’고 돼있는 만큼, 2018년 1월까지 준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어느 한 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 이에 잔여부두 준공 시기는 2017년 무렵이 될 것이라는 게 인천항만업계의 중론이다.

공사와 선광의 합의로, 선광은 부두 상부시설공사 실시계획 변경 신청서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해 1단계 구간을 먼저 개장하는 행정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아울러 양쪽은 인천신항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공동 마케팅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인천신항 개장 시기가 확정된 만큼 물동량 증가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신항은 북중국과 미주ㆍ구주 항로를 잇는 기항지 역할을 하려한다. 미주와 구주 항로를 오가는 선박은 8000TEU급 이상 대형 선박이다. 즉, 미주와 구주를 오가는 항로를 개척해야하는 것이다.

공사는 인천신항 조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세계 2대 해운동맹인 G6선대(=해운사 얼라이언스)의 미주 노선 인천신항 기항을 확정했다. 6월에 첫 기항하는 G6얼라이언스 소속 컨테이너 선박은 길이 294m에 적재용량 6800TEU급으로, 주간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인천항에 기항하는 최대 규모 컨테이너 선박으로, 인천신항 개장과 함께 드디어 인천항에 미주 항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아울러 공사는 올해 말까지 글로벌 선대를 인천신항에 추가로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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